평소 친하게 지내는 언니에게서 문자가 왔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미네르바랑 IP주소 같다며 이것저것 캐물음. 경제문외한인 내게 완전 팡당
.....뭥미?
네이트온 문자대화 인증샷-ㅁ-
바로 전화를 걸어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봤습니다.
일단 걸려온 전화번호는 서울중앙지검 번호가 맞구요,
"다음에 영장을 발부해 연락처를 받아서 전화"한 거라며, "미네르바와 IP 주소가 같아서 확인차 전화한 것"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전화 내용은,
일하는 곳이 어디냐, 주소가 동까지만 나오는데 번지를 알려달라
- 언니는 번지를 알려주었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린 적이 있는가
- 글을 올린 적은 없고, 댓글을 단 적은 있다.
신동아와 미네르바 K이야기를 하며 그런 사실을 알고 있느냐,
- 요즘 출장이 많고 바빠서, 인터넷이나 뉴스를 제대로 못 봐서 잘 모른다.
등등 이었습니다.
언니는 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동료 중에 경제학 석사가 있는데, 혹시 그 분이 글을 올린 거 아니냐며 그 분 걱정을 하고, 바로 연락드려야겠다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현재 잡아간 사람도 모자라서,
관련자를 모두 색출!! 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 국민 웬만한 사람은 검찰의 전화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살아야 하는 거군요.
군사독재, 유신시대가 이랬을까요. 막걸리 먹으면서 정부 욕 했다고 잡아가던,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일들이 2009년에 재현되고 있네요.
하루라도 좀, 맘 편히 살고 싶습니다. 아침부터 심장이 벌렁벌렁 대는 일이 매일 일어나서 못 살겠습니다.
오후 8:08에 덧붙입니다.
혹, 보이스 피싱이 아닐까 의심하여, 걸려온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해보니 "서울지검"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범죄의 재구성'처럼 고도의 사기꾼일까요? 그러기에는 얻어간 정보와 질문이 좀...)
이쯤 되면 검찰에서 온 전화가 확실한데요..
언니는 전화할 때는 별로 안 그랬는데, 지금 생각할수록 기분이 서늘하다고 하네요.
의문나는 것도 많구요..
왜 하필 이 언니에게 연락이 간 것인지?
다음에 영장을 발부해서 어떤 명단을 받았다는 것인지?
수사는 어디까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이런 경험한 사람은 더 없는 건지?
혹시... 이런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비밀 댓글로 알려주세요...
뭐가 문제냐, 연행된 것도 강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수사하는 것도 문제냐, 이러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언니가 당한 일의 경중을 떠나서,
네티즌이 글을 올리고 이에 궁지에 몰린 정부가 그 사람을 인신구속했다는 것이 이 문제의 시작이고,
한 사람을 잡아들인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그 수사를 멈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 미네르바의 추종자도 아니며, 그 사람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으며 풍문으로만 그 내용을 대강 들었습니다.
다만 그가 이런 식으로 범죄자 취급되고 국가의 통제 대상이 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미네르바가 설령 저와 반대되는 정치성향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볼테르가 한 유명한 말 많이들 아시죠.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나는 당신이 그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일어난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언니가 당한 일의 경중을 떠나서,
네티즌이 글을 올리고 이에 궁지에 몰린 정부가 그 사람을 인신구속했다는 것이 이 문제의 시작이고,
한 사람을 잡아들인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그 수사를 멈추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 미네르바의 추종자도 아니며, 그 사람의 글을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했으며 풍문으로만 그 내용을 대강 들었습니다.
다만 그가 이런 식으로 범죄자 취급되고 국가의 통제 대상이 된다는 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미네르바가 설령 저와 반대되는 정치성향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변함없을 것입니다.
볼테르가 한 유명한 말 많이들 아시죠.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하더라도, 나는 당신이 그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
이것이 바로, 오늘 일어난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평범한_시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메신저에 근조 리본 달기, 이제 그만하고 싶다 (2) | 2009/05/25 |
|---|---|
| 민주노총을 향해 돌을 던질 때, 이렇게는 하지 마시길 (6) | 2009/02/06 |
| 언니에게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115) | 2009/01/21 |
| 용산 철거민 사망은, 대한민국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다. (7) | 2009/01/20 |
| 여의도에 내려앉은, 미네르바의 부엉이들 (7) | 2009/01/19 |
| 정치'쇼'에 놀아나고 싶지 않다. (5) | 2009/01/10 |

